장 1166

"이 꼬맹이, 말을 두루뭉술하게 하면서 나 임진천한테 숨기고 있어!" 조삼근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그대로 돌아서는 뒷모습을 보며 임진천이 욕설을 섞어가며 웃더니, 밖에 있는 사람들을 노려보며 짜증스럽게 말했다. "멍하니 뭐하는 거야? 시체 치우라고!"

조삼근은 유영영을 데리고, 원산이 뒤를 따르며, 세 사람은 천천히 유가를 떠났다.

유가의 서재 안에서는 조삼근이 떠난 후 분위기가 다시 침묵에 빠졌다. 유화는 조용히 임진천을 바라보며, 그가 정확히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서재 밖에서는 모든 경찰들이 질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