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70

조삼근의 말로는, 하천송의 이런 태도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봉건적 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병폐로, 다르게 말하자면 습관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 가문 내에서 모든 사람들이 그를 너무 받들어 주다 보니, 하천송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든 남보다 우월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안타깝게도, 가문 내에서는 그럴 수 있고, 어쩌면 큰 자리에서도 그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조삼근 앞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조삼근이 그의 권위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하씨 집안사람을 벌하고, 내 하천송의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