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75

조삼근과 같이 처음 외무림에 들어온 사람들만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왜요?"라고 물었을 뿐,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조등선을 대신해 대답했다. "외무림은 내무림처럼 법치사회가 아니에요. 여기선 사람을 죽이는 데 아무 이유도 필요 없습니다."

"할아버지, 설마 당신도 무서워하시는 건가요?" 조삼근은 조금 믿기지 않는다는 듯 조등선을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이 사람은 소적멸 강자 아닌가! 외무림에서도 그렇게 약할 리가 없지 않은가?

"외무림엔 강자가 셀 수 없이 많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숨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