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83

하령묵 두 여인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조삼근과 동방호천은 잠시 멍해졌다가,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

"이런 여자들이 있다니, 너 녀석 정말 대단하군!" 동방호천이 마치 조삼근의 형제처럼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저는..." 조삼근은 자신과 동방호천의 대화가 한 마디도 빠짐없이 하령묵 두 여인의 귀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순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가고 싶으면 가봐, 우리는 널 믿어." 하령묵이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표정에는 거짓이 없었다.

"당신은 아버지로서 뭐라고 말 좀 해야 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