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0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청수촌 입구에 도착하자 자오산진은 전동차에서 내려 린칭칭에게 혼자 타고 집에 가라고 했고, 자신은 길을 돌아 걸어서 돌아갔다.

린칭칭의 모습이 길모퉁이에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며, 방금 전 함께 했던 달콤한 시간을 떠올리자 자오산진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흔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냥 연애하는 것뿐인데, 마치 불륜이라도 저지르는 것처럼 이렇게 숨어 다녀야 하다니, 진짜 미치겠네."

하지만 내일 리즈링과 야오천위가 온다는 생각에 자오산진의 눈빛이 다시 반짝였다. 그들을 생각하니 마치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