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05

조등선의 말에 조삼근은 한참 동안 멍하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의 시선이 먼 곳으로 향했고, 연성선의 산맥을 바라보며 천천히 긴 탁한 숨을 내쉬었다. 그는 옆에서 똑같이 음침하고 무서울 정도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는 조등선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 일을, 그들이 알고 있습니까?"

고개를 저으며 조등선이 쓴웃음을 지었다. "이 소식은 첩자가 반시진 전에 막 가져온 정보야. 그들은 고사하고, 나조차도 방금 알게 된 거니까."

"어떻게 이런 일이..." 조삼근은 초조하게 제자리에서 몇 바퀴를 돌더니 의아하게 물었다. "진가의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