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11

백무언의 눈빛에서 날카로운 광채가 번뜩였다. 그는 심마 노인을 차갑게 노려보다가 한참 후에야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가볍게 웃으며 덧붙였다. "죽어라!"

"그렇다면, 덤벼보지!" 백무언의 말에 심마 노인도 격분했다. 그의 몸에서 갑자기 엄청난 힘이 솟구쳐 올랐다. 마치 둑이 무너진 댐처럼 거센 홍수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느낌이었다. 순식간에 백무언 앞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덮쳤다!

"부숴버려!" 심마 노인이 몸을 날렵하게 솟구치며 이미 거세던 힘을 더욱 폭발시켰다. 그 힘이 백무언을 향해 몰아쳤다.

그럼에도 백무언은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