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16

천산릉에서 마연으로 가는 길은 거의 만 리에 달하는 거리였다. 조삼근 일행이 천리마를 가지고 있다 해도, 최소한 닷새는 걸려야 도착할 수 있었다. 그것도 말에 채찍을 가하며 밤낮으로 달려야 하는 그런 여정이었다.

오늘은 천산릉을 떠난 지 겨우 이틀째 되는 날이었지만, 조삼근 일행은 이미 손에 쥔 채찍을 휘두르며 이른 아침부터 길을 나섰다. 하루 종일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비록 천리마를 타고 좋은 안장을 갖추었다 해도, 이런 고강도로 달리다 보니 조삼근은 여전히 가랑이 사이가 견디기 힘들었다.

맞다, 바로 그 가랑이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