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20

비록 지금은 낮이지만, 마염문 주변은 여전히 어둠에 휩싸여 있었다. 한낮의 햇빛조차 하늘의 먹구름을 뚫지 못했고, 이 음침한 날씨에 주변에서 불어오는 음산한 찬바람이 조삼근 일행의 피부를 스치며 모두를 떨게 만들었다.

주변은 기이할 정도로 고요했다. 조삼근 일행은 서로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고, 예민한 청각으로는 상대방의 심장 박동 소리까지 느낄 수 있었다. 모두의 마음은 불안하면서도 약간의 흥분이 섞여 있었다. 그들은 이번 여정의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지만, 지금 그들 앞에는 거대한 문제가 놓여 있었다. 바로 그들 눈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