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23

자오싼진 앞에 막아선 흑의인은 몸을 빽빽하게 감싸고 있었지만, 그의 실력은 겨우 소적멸 초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자오싼진에게는 이미 강자로 여겨질 만한 수준이었다.

흑의인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자오싼진을 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확신했기에, 자오싼진의 분노에 찬 고함과 휘둘러 오는 주먹을 가볍게 손바닥으로 잡아버리려 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흑의인의 얼굴이 갑자기 떨리더니 내면에서 두려움이 솟구쳐 올랐다.

자오싼진의 주먹은 겉보기에 단순하고 거칠어 보였지만, 그 안에 담긴 힘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흑의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