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4

망했어!

임청청의 빤히 쳐다보는 시선을 알아차리고, 조삼근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아우디 Q7의 창문이 반투명 상태였지만, 반투명도 결국 투명한 것이어서 이렇게 가까이에서는 안에서 사람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다. 다만 안에 앉아 있는 여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아볼 수 없을 뿐이었다.

"이건 위 사장님 차예요." 조삼근이 기침을 한 번 하고 서둘러 말했다. "요즘 천상약업의 위 사장님과 사업 건 하나를 논의 중인데, 위 사장님이 너무 바빠서 시간을 내기 어려워 유 매니저가 차를 몰고 온 거예요. 그리고 류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