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0

분명히, 자오산진과 리추옌 사이에서 야오첸위는 리추옌의 판단을 더 신뢰하는 편이었다. 아무래도 리추옌의 신분과 학력이 그 자리에 있었고, 그녀의 임상 경험과 지식은 자오산진을 몇 조각으로 찢어놓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내게 아직 이길 기회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갑자기 야오첸위의 머릿속에 불쑥 솟아올랐다. 이전의 걱정과 도망치고 싶은 생각을 대신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야오첸위는 발걸음을 옮겨 맞은편 202호 병실로 향했다.

병실 문 앞에 막 도착했을 때, 자오산진이 담담한 어조로 웃으며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