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

묘향죽이 집에 돌아왔을 때, 마침 촌위원회에서 가져온 닭다리를 다 먹은 참이었다. 입 주위가 기름과 비린내로 가득했다. 원래는 부엄에 가서 손도 씻고 얼굴도 씻은 다음에 거실로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위층에서 임청청의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잠시 멍해졌다가 어디 그런 한가한 시간이 있겠는가?

"아이고!" 하고 소리치며 급하게 위층으로 달려올라갔다.

"설마 조삼근 그 녀석이 몰래 들어와서 우리 청청이를 망치려는 건가?" 묘향죽은 조삼근 때문에 일찍 귀가한 것이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니, 당연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