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4

이후, 자오산진은 쑨러우의 몸에 묶여 있던 초록색 천 끈을 풀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묶여 있었던 쑨러우는 속에 화가 가득 찼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게다가 아까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초록색 천 끈에 눌려 원래 백옥처럼 하얀 팔과 허벅지 피부가 살짝 붉어져 있었다. 갑자기 풀려나자 온몸이 저리고 얼얼했다. 몸을 움직여보려 했지만 일어나 앉을 수도 없었고, 엉덩이는 아까 자오산진에게 그렇게 많이 채찍질을 당해서 욱신거렸다.

자오산진을 노려보며 쑨러우는 가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더니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