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3

조삼근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손유의 가슴 앞에 엎어진 두 개의 큰 그릇을 몇 번 힐끔거리며 의아하게 물었다. "또 무슨 일이세요?"

손유는 곧장 조삼근 앞으로 다가와 거친 숨을 내쉬며 말했다. "저도 같이 갈게요."

"네?" 조삼근은 멍하니 물었다. "왜요?"

"도망칠까 봐!" 손유가 툭 내뱉었다.

조삼근은 연달아 눈을 굴리며 가까운 거리에서 손유의 가슴에 엎어진 두 개의 큰 그릇을 살펴보았다. '설마 가슴을 두어 번 만지고 입을 한 번 맞췄다고 진짜 나한테 들러붙는 건가?'

"뭘 보는 거예요? 더 쳐다보면 당신 눈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