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7

임칭칭이 차에서 내린 후, 자오산진은 차를 몰고 칭수이촌을 떠나 논밭 사이의 작은 길로 접어들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발로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서서히 멈췄다.

그 SUV가 바로 뒤를 따라왔다.

자오산진은 차에서 내려 큰 걸음으로 SUV 운전석 쪽으로 걸어가 손을 들어 창문을 두드렸다. 곧바로 창문이 내려가면서 익숙한 얼굴이 드러났다.

화룽이 아니면 누구겠는가?

자오산진을 특히 말문이 막히게 한 것은, 화룽이 따라오긴 했지만 바지를 제대로 입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오는 길 내내 그 특이한 '운동'을 멈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