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2

총알의 속도로 볼 때, 백여 미터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사실 눈 한 번 깜빡이거나 방귀 한 번 뀌는 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다. 자오 산진이 문을 발로 차 열었을 그 순간, 창문 유리가 총알에 맞아 깨지는 '쨍그랑' 소리가 들려왔다.

와장창!

창문 유리가 순식간에 수많은 조각으로 부서져 비처럼 방 안 바닥으로 떨어지더니, 산산조각이 나 유리 파편이 물방울처럼 사방으로 튀었다.

자오 산진은 창문을 통해 맞은편 호텔 방향을 대충 한 번 훑어보고는 곧바로 시선을 방 안에 있는 단천 법사와 손유에게 고정했다.

눈앞의 광경에 자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