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0

이것 저것 챙기다가 놓치는 꼴!

소월은 왼손을 들어올리고 나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슴 부위에서 서늘함이 느껴지자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런 망했네!' 하고 속으로 외쳤다. 하지만 그녀가 왼쪽을 가리려고 손을 돌리기도 전에 자오산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봐요, 미녀, 옷이 벗겨졌어요."

순식간에 소월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고, 귓불까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사실 소월의 반응은 꽤 빨랐다. 전체 과정은 2~3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2~3초의 시간은 자오산진에게 충분히 눈호강을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