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1

단진 법사의 방문 앞에 도착할 때까지도, 조삼근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마음속으로 갈팡질팡하며 한편으로는 손유를 최대한 치료하고 싶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몸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사실.

손유는 지금까지 순결을 지키고 있었고, 그렇게 예쁜 얼굴에 몸매까지 좋은데, 남자로서는, 설령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해도 손유와 서로 몸을 망치는 일이 있다 해도 조삼근이 손해 볼 일은 없었다.

문제는 임청청이었다. 종이는 불을 감출 수 없는 법, 만약 이 일이 임청청에게 알려진다면, 조삼근은 황하강에 뛰어들어도 자신을 씻을 수 없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