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4

"수아, 너 웬일이야?" 한참 만에 자오 산진이 정신을 차렸다.

장수화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산 오빠, 문 좀 열어줘. 나... 할 말이 있어."

"......"

자오 산진은 망설였다. 문을 열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자오 산진의 상상력은 순식간에 펼쳐졌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어이구, 수아가 결혼한 지 몇 년 동안 고생하면서 곽 집안에서 적지 않은 수모를 당했는데, 지금 오랜만에 재회하니 내 남자다운 매력에 끌려서 옛 감정이 되살아난 거 아닐까? 학창 시절처럼 나를 다시 꼬시려는 건가?"

만약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