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5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장수화의 간신히 멈췄던 눈물이 다시 흘러내렸다. 그 이슬 머금은 꽃잎 같은 모습이 너무나 가련해 보였다.

장수화의 기대로 가득 찬 눈빛에서, 조삼근은 아이를 가질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그녀가 얼마나 마음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난번 옥수수밭에서 그녀가 세상의 비난을 무릅쓰고, 명예가 땅에 떨어질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쇠고리'라는 그 개자식과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거의 그 놈에게 망가질 뻔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만약 장수화의 결백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그녀가 곽대장과 이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