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7

속담에 이르길, 미운 사람에게도 반드시 불쌍한 점이 있다고 하죠. 마치 곽대장처럼요. 그가 장수화를 학대한 비열한 행동은 분명 증오스럽지만, 그런 행동은 장수화가 아이를 가질 수 없고 곽 가문이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한 불쌍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니까요.

반대로.

이 말은 뒤집어서도 마찬가지예요. 불쌍한 사람에게도 반드시 미운 구석이 있다는 거죠. 마치 조삼근의 품에 안겨 있는 장수화처럼요. 그녀는 천만 가지 고통을 겪고 만 가지 괴로움을 당해 심리적으로 명백히 뒤틀려 버렸어요.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