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4

이야기 전개가 영화 촬영처럼 반전되어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주변 쇼핑몰 고객들은 서로 눈만 껌뻑이며 자오 산진처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수군거렸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들려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 사진이 SNS를 뜨겁게 달굴 것이 분명했다. 자오 산진은 이렇게 갑자기 인기 있는 인터넷 스타로 변신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 상황에 자오 산진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고, 지금 이 순간 그의 심정을 세 글자로 표현하자면 바로 '개같은 날'이었다.

"체포를 거부할 용기는 없습니다." 자오 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