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9

화급한 상황에 충돌이 임박했고, 소만의 머릿속은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었다. 어떻게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겠는가? 조삼근의 농담 같은 말이 그녀에게 힌트를 준 것 같았다. 그녀는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럼 조 오빠를 좀 더 귀찮게 해야겠네요. 침대로 와주세요."

"네?"

조삼근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조삼근이 반응할 틈도 없이, 소만은 말을 마치자마자 조삼근을 덮고 있던 이불을 한 손으로 확 잡아당겨 걷어냈다. 그리고는 바로 조삼근의 팔을 잡고 망설임 없이 옆에 있는 싱글 침대로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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