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0

"이런 말을 하고 나서, 샤오만은 분명히 좀 부적절하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말을 바꿨다. "자오 오빠가 원치 않으시면..."

"원해."

샤오만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자오산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쁜 여자애가 먼저 같이 자자고 제안하다니, 이런 좋은 제안은 자오산진이 평생 처음 겪는 일이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거절하기 어려울 터였다. 원치 않는다고? 왜 원치 않겠는가? 샤오만이 이 정도까지 말했는데, 자오산진이 이러쿵저러쿵 핑계를 대며 고상한 척한다면, 그게 무슨 남자란 말인가!

뱉은 말은 쏟아진 물과 같아서, 자오산진은 당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