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20

친완유는 크게 기뻐하며 곧바로 곽 반장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조삼근은 원래 따라가고 싶지 않았는데, 하필 곽 반장이 아까 올라가기 전에 친완유에게 조삼근에서 눈을 떼지 말라고 했던 터라, 친완유는 정말로 조삼근을 용의자 취급하며 억지로 데리고 갔다.

1층 모니터링실에서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이미 감시 카메라 영상을 불러왔다. 화면에 표시된 시간은 오후 3시 30분, 장소는 계단 입구였다.

화면 속에는 캐주얼한 옷차림의 중년 남성 두 명이 계단 입구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의 목에는 약 5센티미터 정도 되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