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31

운이 없으면 물 한 모금 마시다가도 이가 시릴 수 있다더니.

조삼근은 고개를 들어 보니, 부딪힌 상대는 20대로 보이는 젊은 남자였다. 검은색 정장 바지를 입고 있었고, 얼굴 생김새가 꽤 잘생긴 편이었다. 분명 유씨 한약의 직원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 잘생긴 청년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몸을 바로 세우자마자 거의 반사적으로 욕설을 내뱉었다. "야 이 새끼, 환생이라도 급해? 눈은 달고 다니냐? 걸을 때는..."

욕을 하다 말고 고개를 들어 조삼근을 보더니, 젊은 남자의 표정이 갑자기 바뀌었다. "어? 당신?"

"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