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40

곰형도 눈이 멍해졌고,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두 손은 여전히 최비서와 손비서의 가슴에 묻혀 있었지만, 손의 움직임은 갑자기 멈춰버렸다.

"미안하지만, 네 여자 좀 잠깐 빌릴게." 갑자기 조삼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음 순간, 조삼근이 화살처럼 사람들 사이에서 튀어나와 순식간에 곰형 앞에 도착했다. 그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곰형이 반응할 틈도 주지 않고 손비서의 어깨를 잡아 당겼다. "아악!" 하는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마치 병아리를 집어 올리듯 손비서를 곰형의 품에서 가볍게 빼냈다.

손비서가 아무리 그래도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