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41

조삼근은 눈을 치켜떴다. 할 말이 없었다.

아까 장 사장 사무실 앞에서, 조삼근이 이지령과 함께 들어가겠다고 했을 때, 이지령이 완강하게 거부하고 혼자서 장 사장과 협상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 2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삼근은 알 수 없었고, 사실 그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됐나? 조삼근이 장 사장의 옷을 다 벗겨서 마치 훈제육처럼 3층 창문에 매달아 놓은 꼴이 됐다. 이지령의 원한을 갚아주고 울분을 풀어준 셈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무 이득도 얻지 못했을 뿐더러 오히려 그 색골 장 사장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