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43

"씨발 시끄러워, 빨리 뛰어!"

자오 산진이 호통을 치며 손을 뻗어 류찬의 옷깃을 잡아 위로 확 끌어올렸다. 마치 병아리를 들어올리듯 그를 들어올린 후, 기름칠한 발로 바람처럼 빠르게, 마치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그림자가 번뜩이며 골목 입구를 향해 달려갔다.

속담에 시세를 아는 자가 영웅이라고 했던가. 자오 산진의 주먹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총알과는 맞붙을 수 없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다리를 걷어차고 도망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도요타 랜드크루저에 탄 살인자들은 자오 산진을 죽이겠다는 결심이 확고한 듯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