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46

"지령 누나 걱정 마세요, 이건 빌리는 거예요. 나중에 꼭 돌려드릴게요." 말하면서 조삼근은 이지령 앞으로 손을 내밀며 '돈 내놔' 하는 손짓을 했다.

이지령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무림 아파트에서 여기까지 기껏해야 사십 킬로미터밖에 안 되는데, 오백 위안이라는 택시비는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이지령은 지갑을 꺼내 오백 위안을 뽑아 조삼근에게 건넸다.

분명했다.

택시가 옆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할 수 없는 말이 있었고, 이지령도 그 아줌마가 빨리 떠나길 바랐다.

조삼근은 돈을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