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50

역시 그랬군.

이지령은 화난 눈으로 조삼근을 노려보며, 얼굴에 즉시 숨길 수 없는 경멸의 빛이 떠올랐다. 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취영롱이란 말 들어봤어?"

취영롱...

이 세 글자를 듣자마자 조삼근의 가슴이 쿵 하고 뛰었다. 눈가의 피부가 저절로 씰룩거렸다. 분명히 그 이름에 놀란 것이었다.

하지만.

조삼근은 곧바로 다시 미간을 찌푸리며 마음속의 놀라움을 잘 감추고는 잠시 생각하더니 갑자기 웃으며 물었다.

"취영롱... 그 코드명은 꽤 괜찮은데, 지령 누나의 성녀 코드명과 맞먹네. 그래서 뭐, 그녀도 지령 누나처럼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