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70

"들어오세요."

곧이어 회의실 안에서 멍이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독갈은 그제야 회의실 문을 밀어 열었다.

커다란 타원형 회의 테이블 앞에는 멍이판과 우칭송 두 사람만 앉아 있었고, 흑표는 우칭송의 뒤에 꼿꼿하게 서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멍이판은 손에 2억 위안짜리 계약서를 들고 끈질기게 우칭송을 설득하고 있었다. 그저 우칭송이 펜을 움직여 계약서에 서명만 해주길 바랄 뿐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우칭송은 두 팔을 가슴에 꼬고 서명할 의향이 전혀 없어 보였다.

류잉잉이 들어오는 것을 본 멍이판의 얼굴에 기쁨이 스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