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74

조삼근의 마음속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의 표정이 갑자기 차갑게 변하며, 오청송을 바라보는 눈빛도 따라서 싸늘해졌다.

"당신 말은, 내가 백발신니를 찾아주길 원한다는 건가요?"

"맞아요." 마치 조삼근이 이렇게 놀랄 것을 이미 예상했다는 듯, 오청송은 조삼근의 차가운 눈빛을 마주하면서도 태연자약한 표정으로 자신만만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온갖 고생 끝에 겨우 쌍면불을 얻었지만, 백발신니를 찾지 못하고 쌍면불에 걸린 결계를 풀지 못한다면, 그건 그냥 평범한 옥패와 다를 바 없어요. 사실상 가짜나 마찬가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