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78

류잉잉은 자오산진을 한 번 노려보더니, 얼굴에 즉시 굵은 글씨체로 쓴 '당황'이란 글자가 떠오른 듯했다.

사실.

이 여의사의 이름은 예지막이라고 하는데, 류잉잉의 대학 동창으로, 졸업 후 줄곧 시립병원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번에 자오산진이 쓰러져 입원했을 때, 그녀가 바로 자오산진의 주치의였다.

자오산진의 검사를 마친 후, 예지막은 검사 결과를 보러 갔다. 나갔다가 돌아오는 데 약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뛰쳐나온 자오산진과 부딪치고 말았다.

류잉잉과 관계가 꽤 좋았기 때문에, 졸업 후에도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