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87

조삼근은 《만골결》을 수련하는 과정에서 많은 현기(玄劲)가 필요했는데, 연요호 안에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영기가 바로 그의 이런 필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다. 그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다른 것은 잠시 제쳐두고, 조삼근이 당초 임청청과의 감정을 포기하고 조등선의 지시에 따라 군에 입대한 유일한 목적은 바로 연요호를 찾기 위해서였다. 부대에서 그렇게 오랜 세월을 보내며, 그토록 많은 고생을 하고, 수많은 생사의 갈림길을 경험하면서 간신히 사악한 자들의 소굴에서 연요호를 찾아냈는데, 이제 와서 방심한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