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1

조삼근은 뜻밖에도 찾아온 사람이 흑표라는 사실에 놀랐다.

분명히, 흑표는 오해하고 있었다.

조삼근은 잠시 멍해졌다가 옆에 있던 빗자루를 휙 집어 놀람과 경멸이 섞인 흑표의 얼굴을 향해 세게 내리치며 욕했다. "네 애비, 초시계 맞춰서 온 거야?"

흑표의 반응은 매우 빨랐다. 그는 머리를 뒤로 홱 빼서 빗자루의 공격을 쉽게 피한 다음, 문을 밀고 당당하게 화장실로 들어오며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군. 대장은 역시 대장이야. 자매를 한꺼번에 꿰차려고 했구나!"

"꿰차기는 개뿔, 나랑 아교는 아주 순수한 친구 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