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13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조삼근은 방금 전 전추와 호미아가 그런 행위를 하는 야한 영상을 봤기 때문에, 몸에서 어느새 묘한 화학반응과 물리반응이 일어나 감정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여자를 찾아 한번 실력을 시험해볼까 고민하던 참이었다.

진완유는 안 될 테고.

속담에 일찍 오는 것보다 때맞춰 오는 게 낫다고 했던가. 하늘이 도왔는지,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소만이 따라왔다.

조삼근이 마음만 먹으면 소만에게 손을 댈 수도 있었다.

조삼근은 원래, 소만이 이번에도 굳이 "주겠다"고 한다면 그냥 "받아버릴까" 했다. 어차피 서로 원하는 일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