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42

"어떤 조건이란 거야?"

이지링은 눈썹을 찌푸리며 경계심 가득한 표정으로 자오산진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자오산진을 이해하는 바로는, 그가 별 것 아닌 조건을 제시할 리가 없었다.

그리고 이지링의 우려대로, 자오산진은 잠시 생각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내가 기억하기로, 지링 누나와 나 사이에 약속이 하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약속?" 이지링은 멍해졌다.

자오산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난번에 내가 류 사장님을 꼬실 거라고 했는데, 지링 누나가 안 믿어서 우리가 내기를 했잖아요. 내가 류 사장님을 꼬시면 지링 누나가 나랑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