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43

류잉잉은 화가 나있는 상태였기에 당연히 자오산진과 함께 식사할 마음도 시간도 없었다. 그녀는 눈길 하나 돌리지 않고 자오산진을 노려보다가 입을 열었지만, 먼저 자오산진 옆에 서 있는 리즈링에게 말했다.

"여기서 당신이 할 일은 없어요. 먼저 나가서 문 닫고 가세요."

"어... 네."

리즈링은 자오산진을 한 번 쳐다봤다. 원래는 자오산진이 망신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고, 류잉잉이 대체 무슨 화를 내고 있는지 구경하고 싶었는데, 뜻밖에도 류잉잉이 첫마디부터 그녀에게 나가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서 걸어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