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57

사람의 감정에는 한계가 있어서, 그 한계를 넘어 마음껏 무너져 내려야만 비로소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법이죠. 그렇지 않으면 술을 아무리 마셔도 소용없어요.

친완유는 계속해서 술을 마셨지만 마음속 짐을 내려놓고 큰 소리로 울지 못했어요. 이건 방금 마신 맥주들이 아직 그녀의 심리적 한계점을 돌파하지 못했다는 증거였죠.

그래서 자오산진은 어쩔 수 없이 말로 그녀를 더 자극해 보기로 했어요.

"나쁜 놈! 당신 정말 나쁜 놈이에요! 날 괴롭히고... 날 괴롭히게 놔두고..."

자오산진의 차가운 눈빛을 마주하자 친완유는 잠시 멍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