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

조삼근은 임청청의 이마를 한 번 만져보았을 뿐, 아직 그녀의 몸을 제대로 검사하지도 못했고, 병의 원인도 모르는데다 치료법도 없었다. 그녀가 언제 깨어날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잠시 생각한 후, 조삼근이 물었다. "묘 아주머니, 청청이 방에 있던 그 큰 말벌은요?"

"벌써 도망갔어." 묘향죽이 문 밖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까 그 말벌이 유자봉이랑 유재왕을 물어서, 그 세 식구가 꼬리를 감추고 도망쳤는데, 말벌이 그들 엉덩이를 쫓아갔어."

조삼근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보아하니 그 말벌도 꽤 의리가 있는 모양이었다.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