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0

"옷을 갈아입었어?"

유영영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지며, 조삼근이 가리킨 방향으로 욕실을 힐끔 보았다. 욕실 문이 열려 있고 누군가 막 샤워를 한 듯한 흔적이 보이자 그제야 눈썹을 풀었다.

하지만.

유영영이 고개를 돌려 조삼근이 내민 오른팔에 시선을 두었을 때, 얼굴색이 갑자기 확 변했다. 방금 풀어진 지 3초도 안 된 눈썹이 다시 꽉 찌푸려지며 놀라서 물었다.

"무슨 옷을 입은 거야?"

"잠옷이잖아." 조삼근은 별 생각 없이 대답했다.

"누구 잠옷?"

"방금 네 방에서 아무거나 집어..."

말을 하다 말고 조삼근의 얼굴이 굳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