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7

피가 자오산진의 등을 적시며 옷을 붉게 물들였다. 상처 주변은 피와 살이 뒤엉켜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상처에서는 이미 피가 멎었고, 피 자국도 말라 심지어 딱지가 질 조짐까지 보였다.

"이게..."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친완롱은 미간을 찌푸렸다.

예지막도 잠시 멍해졌다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이렇게 엉망이 됐는데도 이를 악물고 버티냐? 너 미쳤어?"

"막막아, 좀 살살해. 난 지금 부상자라고." 간신히 현기(玄劲)로 피와 통증을 멎게 했는데, 예지막이 어깨를 붙잡고 당기는 바람에 막 아물려던 상처가 다시 벌어질 뻔했다.

"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