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80

오늘 밤의 이지펑은 여전히 그렇게 수수한 차림이었다. 낡은 체크무늬 셔츠에 가죽이 벗겨지기 시작한 값싼 가죽 재킷을 걸치고 있었다. 바지는 뭐, 어차피 노점에서 사십오십 위안 정도 하는 청바지라 딱히 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이런 모습만 보고 그를 쪼들려 사는 거지라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개 눈으로 사람을 얕보는 꼴이 될 것이다.

이지펑이 비록 화룽 같은 진짜 부자 집 아들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꽤나 괜찮은 편이었다. 적어도 천만 위안의 재산은 있었다. 사악한 세력을 돕는 일을 하면서 입장은 나쁘지만 얻는 보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