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90

불꽃용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자오산진의 시선이 텅 빈 얼음상자로 향했다. 잠시 멍해진 그는 갑자기 불꽃용을 불러세우고, 얼음상자에서 온전한 장도 하나와 절반만 남은 칼날을 꺼내 불꽃용의 손에 건네며 말했다.

"이 두 물건을 그와 함께 묻어줘."

"네." 지금 자오산진이 매우 괴로워하고 있음을 느낀 불꽃용은 위로의 말을 건넸다. "걱정 마세요, 대장님. 아직 저희가 있잖아요."

"고마워." 자오산진은 불꽃용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입가에 쓴웃음을 지었지만, 그 미소는 여전히 진심으로 보였다.

불꽃용은 자오산진에게 엄지를 치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