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97

총을 발사하자마자 자오 산진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미리 계획한 대로 몸을 돌려 달렸다. 군용 마우저의 총알은 탄도를 따라 단진 법사를 향해 날아갔지만, 예상대로 단진 법사가 손으로 직접 잡아버렸다.

다행히도, 이 짧은 순간의 틈만으로도 자오 산진이 2층 창문에서 대문 앞 작은 잔디밭으로 뛰어내리기에 충분했다.

"이 잡것, 어딜 도망가?" 총알을 손에 쥔 단진 법사가 한 번에 뛰어내려 자오 산진의 퇴로를 완전히 막아섰다.

"자신 걱정이나 하시죠." 자오 산진은 그저 가만히 서서 더 이상 도망칠 생각이 없다는 듯, 오히려 남의 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