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13

곧, 류교교 일행의 차례가 창구에 다다르자 예자산은 바로 자오산근이 있는 쪽으로 걸어왔다.

"무슨 일이야? 할 말이 있니?" 예자산의 얼굴에 말하고 싶은데 망설이는 기색이 가득한 것을 보고, 자오산근은 친절하게 웃으며 예자산에게 먼저 앉으라고 손짓했다.

"자오 오빠, 아까 샤오만이 제가 돈을 좀 벌었다고 한 건... 사실 논문 발표해서 받은 원고료예요. 절대로..." 예자산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자오산근의 미소 띤 눈빛을 차마 마주 보지 못했다. 말을 꺼내는 것조차 머뭇거리며 제대로 된 말을 꺼내지 못했다.

"절대로 뭐?" 자오산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