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35

조삼근이 고른 이 원석은 크기가 작지 않았지만, 돌 표면은 눈처럼 하얗게 얼룩져 있어서 마치 병에 걸려 기운을 차리지 못하는 사람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구경꾼들은 이 원석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제 생각엔 젊은 친구가 다시 고르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주인까지도 쓴웃음을 지으며 친절하게 만류했다.

조삼근이 가게에 들어와 말 한마디 없이 원석을 만지기 시작한 순간부터, 주인은 조삼근의 손놀림이 독특하다고 느꼈다. 아마도 경험이 풍부한 사람일 거라 생각해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