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 구역에서 하령묵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분위기는 극도로 어색해졌다. 청수촌 출신인 조삼근은 하천호의 힘을 잘 모를지 모르지만, 강해시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의 맹이범과 유영영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하천호는 화하 연경 하씨 그룹의 미래 후계자로, 그 그룹이 관여하는 산업 분야의 광범위함은 실로 놀라울 정도였다. 각 분야마다 선두주자를 보유하고 있어서, 도석성은 하천호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것이 바로 도석성 개업식 때 테이프 커팅에 맹이범 한 사람만 나타났던 이유였다.

"하 사장님께서 강해시에 오셨나요?" 맹이범은...